세계인의 애창곡 <Home, Sweet Home>, 우리말로는 <즐거운 나의 집>의 가사인데요, 이 곡은 1823년 영국의 유명한 작곡가 헨리 비숍(Sir Henry Bishop : 1786-1855)이 작곡했습니다. 나중에 미국의 극작가이며 기자, 문인으로 활동했던 존 하워드 패인이 노랫말을 붙였는데 영국에서보다는 오히려 미국에서 더 유명해진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부연합군 1만2천 명, 남부동맹군 5천 명의 사상자를 낸 1862년 버지니아의 레파하녹크 리버 전투는 남북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유명합니다. 이 전투에서 양쪽 진영은 강 하나를 두고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낮에는 전투를 하고 밤이 되면 군인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서 양쪽의 군악대는 매일 밤 음악회를 열었는데, 어느 날 밤 이변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북군의 군악대는 아주 특이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어요. 그 멜로디는 바람결의 새털처럼 전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 순간 그리운 가족이나 연인에게 편지를 쓰고 있던 군인들은 사무친 그리움에 텐트 밖으로 나와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요.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이 멜로디는 강 건너 편에 있던 남부군 진영에도 울려 퍼졌습니다. 남부군 군악대도 덩달아서 이 음악을 연주하고 남부군도 다 함께 합창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상대방이 적이라는 것도 잊어버리고 강으로 뛰어나와서 서로를 얼싸안고 모자를 하늘로 높이 던져 올리며 환호했습니다. 이 장면을 현장에서 취재했던 프랭크 막심은 ‘다들 미쳤다.’라고 말입니다. 노래 하나 때문에 전쟁은 사라지고 오직 조국과 동포애만 남았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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