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4장 7절 보배로운 질그릇
성원순복음교회 홍철기 목사
2026년 5월 26일
고린도후서 4장 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저는 오늘 본문의 말씀을 가지고 ‘보배로운 질그릇’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질그릇은 깨지기 쉽습니다. 질그릇은 우리의 육신의 몸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질그릇 속에 보배를 담고 있다면 그 질그릇은 귀하고 보배로운 질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보잘것없는 나의 삶 속에 주님이 임재하심으로 거룩한 질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저 또한 여러분과 같이 약한 질그릇입니다. 저는 한 주간 동안 허리가 좋지 않아서 정형외과에서 주사를 맞았습니다. 치아에 염증이 있어 뽑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코가 좋지 않아서 이비인후과에도 가보았습니다. 그러나 걱정이 없는 것은 우리 주님이 내 몸속에 계시므로 평안히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예화가 있습니다. 어느 노인이 항아리에 물을 길어 오는데, 항아리에 금이 가서 물이 새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노인은 계속해서 물을 길어 왔습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고 보니 그 길가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깨진 항아리에서 흘러나온 물이 주변의 식물들을 잘 자라게 한 것입니다. 저의 몸이 약하고 부족하여도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곳에서 증거하게 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성도들에게 흘러가 풍성한 열매와 은총이 성도들의 가정에 임하게 될 줄 믿습니다.
저는 깨어진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예수님을 믿고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저의 정체성을 알기 위하여 부모님께 여쭤본 적이 있습니다. 내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돈 많이 버는 치과의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셨습니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실력이 부족하여 치대 입시에는 실패했고, 한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신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학을 하면서 부모님의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저는 저의 정체성을 찾기 위하여 신학의 길을 걸었습니다.
우리는 질그릇이지만 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시기에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자녀와 예배를 드릴 때, 우리 아버지 세대보다 우리 세대가 더 지혜롭고 훌륭하게 자랐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세계 제일의 물건들을 만들어 팔아 경제 성장을 이룬 민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세대에는 AI를 활용한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오히려 지혜가 퇴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검색만 하면 AI가 답하고, 로봇이 사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다음 세대에는 예전만큼 많은 지식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이러한 정체성은 우리가 아무리 욱여쌈, 답답한 일, 박해,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않게 합니다.
고린도후서 4장 8-9절은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라고 선포합니다.
질그릇과 같은 우리는 세상에서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겪습니다.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고, 답답한 일을 겪으며, 박해를 받고, 심지어 거꾸러뜨림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결코 좌절하거나 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 계신 보배, 즉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우리를 붙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은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통로가 됩니다. 우리가 약할 때 오히려 하나님의 강하심이 드러나며, 우리의 한계 속에서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세상의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입니다.
내 속에 있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 때문입니다. 히브리어 ‘에므나(Emunah)’는 우리가 생각하는 지적인 동의를 넘어서 아주 묵직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므나(Emunah)의 어근은 ‘아만(Aman)’입니다. 이는 ‘버티다’, ‘지탱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견디는 힘입니다. 욱여쌈, 답답한 일, 낙심할 일, 박해, 거꾸러뜨림과 같은 어려운 환경을 견뎌내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사셨습니다. 십자가의 고통, 이스라엘 사람들의 압박, 공생애 기간의 답답함과 박해 등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사도 바울에게도 그러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40에서 하나 감한 매(39대)를 다섯 번 맞았고, 세 번 태장으로 맞았습니다. 루스드라에서는 돌에 맞아 죽은 줄 알고 사람들이 성 밖으로 내치기도 했습니다. 전도하다가 세 번이나 배가 파선하여 일주일 밤낮을 바다에서 표류하기도 했습니다. 선교 여행 중에 강도의 위험, 시내와 광야의 위험, 바다의 위험을 늘 마주했습니다.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굶고, 춥고, 헐벗었습니다. 정신적인 고통과 교회를 향한 염려는 날마다 그를 짓눌렀습니다. 동족의 위협과 거짓 형제들의 위험도 있었습니다. 평생을 안고 산 육체의 가시(질병) 또한 자신을 괴롭혔습니다.
‘에므나’는 단순히 머리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에므나가 처음으로 깊이 있게 묘사된 장면은 모세가 기도할 때입니다. 아말렉과의 전쟁 중 모세의 팔이 내려가지 않도록 양옆에서 붙들어준 상태를 ‘에므나’라고 표현했습니다.
에므나는 ‘아멘’과 뿌리가 같은 형제 단어입니다. 모두 히브리어 어근인 ‘아만(Aman)’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아만’에서 나온 세 단어를 연결해 보면 ‘믿음’이 무엇인지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에메트 (Emet): 진리, 사실 (변하지 않는 기초)
에므나 (Emunah): 믿음, 신실함, 견딤 (진리 위에 서 있는 상태)
아멘 (Amen): 확실합니다, 그렇게 될 줄 믿습니다 (진리에 대한 동의와 응답)
하나님 말씀의 진리에 대하여 ‘아멘’하고 믿음으로 견디어 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에메트(진리)’임을 인정하고, 내 삶이 그 위에 ‘에므나(충성, 믿음)’로 서서, “정말 그렇습니다”라고 확정 짓는 마침표와 같습니다.
바다 깊이 내려가면 수압으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지만, 잠수함을 타고 있으면 안전합니다. 우리나라는 재래식 잠수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장보고-III(KSS-III) 사업을 통해 독일 기술 의존에서 벗어나 도산안창호급(3,000톤급)에 이어 3,600톤급 장영실함까지 100% 국내 기술로 설계 및 건조에 성공했습니다. 전투 체계, 소나 체계, 수직 발사 체계(SLBM) 등을 독자 개발하여 기술적 독립을 이루었습니다. 수중에서 4주 이상 작전이 가능하며 은밀성과 장기 잠항 능력이 탁월합니다. 장영실함은 10문의 SLBM을 탑재할 수 있어 전략적 타격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 몸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4장 10절은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합니다. 보배로운 질그릇인 이유는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옛 자아가 죽고 부활 생명으로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고 동참할 때, 그분의 생명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단순히 예수님을 믿는 것을 넘어, 예수님의 생명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2023년 11월, 스탠리(Stanley) 텀블러의 인기를 폭발시킨 사건이 있었습니다. 미국에 사는 대니엘(Danielle)이라는 여성이 자신의 차량(기아 쏘렌토)에 불이 나 전소된 영상을 틱톡에 올렸습니다. 차량 내부는 잿더미가 되었는데, 컵 홀더에 꽂혀 있던 스탠리 텀블러만 멀쩡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텀블러 안에 얼음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화마 속에서도 보냉 성능을 유지한 것입니다.
이 영상이 수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자, 스탠리의 회장 테런스 라일리(Terence Reilly)가 직접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텀블러를 더 보내드리는 것은 물론, 당신의 차를 새 차로 바꿔주고 싶습니다.” 실제로 스탠리 측은 이 여성에게 새 차(2024년형 마즈다 CX-90)를 선물하며 최고의 마케팅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이 사건은 스탠리 브랜드에 ‘어떤 시련(화재)도 견뎌낸다’는 강력한 신뢰를 심어주었습니다.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세상의 모든 것이 불타버릴 수 있습니다. 물질도, 건강도, 환경도 시련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속에는 타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 그 성령으로 인하여 우리는 어떤 고난 가운데서도 견딜 수 있습니다. 영원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영원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영원하며,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영혼이 영원합니다.
1) 요한일서 2:17: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2) 이사야 40: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3) 히브리서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생명에 참여하여 그 뜻을 행하며 영원히 거하게 됩니다. 그것은 타지 않고 소멸되지 않으며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합니다.
결론
강단에서 어떤 말씀을 증거하느냐에 따라 그 말씀이 우리의 삶 속에 적용됩니다. 감사를 전하면 감사할 일이 일어나고, 축복을 이야기하면 하나님이 축복하시며, 십자가를 이야기하면 십자가의 은혜가 임합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정체성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는 연약한 질그릇이지만,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라는 보배를 담고 있는 존귀한 존재입니다. 이 보배로 인해 우리는 어떤 환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생명을 나타내는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이 정체성을 굳게 붙들고 주님 안에서 담대하게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