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7장 1–16절, “여호와 닛시”
2025년 1월 10일 / 성원순복음교회 홍철기 목사

서론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는 중 ‘르비딤’에서 겪은 두 가지 사건을 소개합니다. 첫째는 마실 물이 없어서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한 사건이며, 둘째는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한 이야기입니다. 결국 두 사건 모두 하나님께서 “여호와 닛시”(나의 깃발, 나의 승리)가 되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1. 물이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신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르비딤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지라” (출 17:1)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명령대로 여행을 시작했지만, 르비딤에 도착했을 때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 그 결과 백성들은 모세를 원망하며 하나님을 의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1) 영적인 물이 필요한 교회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인 물(말씀과 성령의 은혜)이 공급되지 않으면 결국 다툼이 생깁니다. 그러나 말씀이 풍성하면 교회는 언제나 부흥하고 성도들의 삶에 생기가 넘칩니다.

2) ‘므리바’와 ‘맛사’
므리바(Meribah): ‘다툼’ 혹은 ‘분쟁’이라는 뜻입니다.
맛사(Massah): ‘유혹’, ‘시험’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물 문제로 하나님을 원망하며 시험하였고, 그 불신앙을 반영하듯 지명도 ‘므리바’, ‘맛사’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석에서 물이 나오게 하심으로 백성의 갈증을 해결해주셨습니다.

3) 말씀과 물
사람의 몸이 대부분 물로 구성되었듯이 우리의 신앙생활 역시 말씀으로 가득 차야 삽니다. 말씀을 게을리하면 교회와 성도, 주의 종 모두 영적으로 피폐해지고 맙니다.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눅 11:24)

‘물 없는 곳’은 귀신이 머무르기 쉬운 곳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말씀으로 가득 차 있으면 귀신이 틈탈 자리가 없습니다. 영적인 갈급함을 채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날마다 말씀 앞에 서는 것입니다.

2. 올라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산으로)
“그 때에 아말렉이 와서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 (출 17:8)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 꼭대기에 서리라” (출 17:9)

마실 물이 해결되자 곧바로 아말렉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우리 역시 삶의 문제를 해결받은 후에도 끊임없이 영적 전투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모세는 전쟁이 벌어지자 곧바로 산 꼭대기로 올라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1) 고지를 점령해야 승리한다
전쟁에서는 높은 지대를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영적으로도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의 성산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 가운데 높아진 눈으로 세상을 내려다볼 때, 우리는 이미 승리의 자리에 서 있는 것입니다.

2) 다윗의 영적 시야
다윗이 골리앗을 상대할 때, 그는 현실적으로는 작은 소년이었지만 믿음의 눈으로 골리앗을 ‘아래로’ 내려다보았습니다.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삼상 17:45)

우리가 영적 시선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볼 때, 세상의 거인도 이길 수 있습니다.

3. 모세와 아론과 훌의 기도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출 17:11)

모세가 산 꼭대기에 올라가 손을 들고 기도할 때, 전쟁의 결과가 달라졌습니다. 기도가 전세를 뒤집는 열쇠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1) 거룩한 손을 들라
“그러므로 각 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딤전 2:8)

손을 든다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철저한 복종과 항복을 의미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고백하며, 오직 주님만 의지한다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2) 영적인 일일수록 더 힘들다
모세는 손을 들고 기도하다가 피곤해졌습니다. 육체적 전쟁을 치르던 여호수아는 ‘피곤하다’고 나오지 않지만, 영적인 싸움을 담당했던 모세는 금방 지쳤습니다. 영적인 싸움은 그만큼 강력한 소모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기도할 때 쉽게 지치고 게을러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혈과 육이 아니라 어둠의 영들입니다(엡 6:12).

4. 협력의 손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 (출 17:12-13)

1) 서로의 손을 붙들어 주라
모세가 혼자서 끝까지 버틸 수 없었기에 아론과 훌이 함께 손을 붙들어 주었습니다. 교회 역시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기도의 손, 물질의 손, 봉사의 손이 함께할 때 그 일이 완성됩니다.

2) 함께 얻은 승리
여호수아는 전쟁터에서, 모세는 산 꼭대기에서, 아론과 훌은 모세의 양 옆에서 제 역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온 공동체가 승리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예화: 덩케르크의 기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에 약 37만 명의 연합군이 독일군에게 포위당했습니다. 그들을 철수시키지 못하면 전쟁을 이길 희망이 사라질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영국 백성들은 온 나라가 하나 되어 기도했고, 기적처럼 히틀러가 진격 중지 명령을 내리며 철수 시간을 벌게 되었습니다. 또 날씨까지 맑아져 민간 선박 850척이 병사들을 구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진정한 애국은 기도로 시작됩니다. 우리가 처한 수많은 위기를 돌파하는 비결 또한 하나님께 매달리는 끈질긴 기도에 달려 있습니다.

결론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물이 없던 광야에서 물을 주시는 분이셨고,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주시는 여호와 닛시가 되셨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습니다.

말씀과 성령의 물이 풍성해야 교회도, 성도도 삽니다.
세상의 전쟁을 이기는 힘은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가는 믿음에서 나옵니다.
영적 싸움은 지칠 수 있으나, 기도의 손을 계속 들 때 승리가 주어집니다.
협력의 손으로 서로를 붙들어 줄 때 교회와 공동체가 살아납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위하여 대대로 싸우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출 17:16).
우리도 믿음으로 손을 들고, 말씀으로 마음을 채우며, 서로 돕는 협력의 손을 내밀어 날마다 승리하는 성도와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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