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장 16절 부끄러움
성원순복음교회 홍철기 목사
2025년 8월 24일
로마서 1장 16-17절
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 부끄러움이 없는 믿음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은 매우 소극적이고 자기 안에서 맴도는 감정입니다. 남들이 잘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겨우 내비치는 개인적인 발로이기도 하죠. 이 감정 속에는 ‘이제부터는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겠다’는 마음의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 사람은 언제 부끄러움을 느낄까요?
- 저는 영어를 잘 못해서 부끄러움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신학교에 갔는데 영어를 너무 못해서 혼이 났습니다. 심지어 1년 반이나 유급당하고 영어 공부만 하게 되었을 때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 아버지가 돈을 못 버셨을 때도 부끄러웠습니다. 외할머니께 들은 이야기인데, 아버지가 저를 붙들고 “네가 복이 없냐, 네가 복이 없냐” 하시며 우신 적이 있다고 합니다.
- 어느 집사님의 간증입니다. 미국에 와서 돈을 많이 벌게 되어 매달 딸들에게 만 불씩 보내주셨습니다. 70세가 가까워져 고국으로 돌아가려 모든 돈을 찾아서 항상 돈을 보내주던 에이전시에게 맡겼는데, 그만 돈을 들고 도망가버린 것입니다. 전화도 안 되고 모든 것이 절망적이었습니다. 시골로 들어가 생활하고 있는데,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한쪽 눈에 나비 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하며 점점 시력이 나빠졌습니다. 나중에는 다른 쪽 눈까지 보이지 않게 되어 위는 안 보이고 아래 부분만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각막 분리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낙심하고 있던 차에 주변에서 교회를 가보라는 권유를 듣고, 수술 날짜를 기다리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 눈이 보이면 예수님 잘 믿겠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다음 날 눈이 잘 보이는 것입니다. 그 후로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는 간증입니다.
- 제가 부교역자 시절, 신 전도사님이 계셨습니다. 어머니는 권사님이고 자녀들은 모두 신학을 하는데, 아버지께서만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이셨습니다. 오직 사업에만 몰두하셨죠. 인천에서 배를 가지고 계셨는데, 배만이 주님이라고 여기며 배에만 의지하고 사셨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아파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임종이 가까워져도 예수님을 믿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인천의 배만 걱정하다가 소천하셔서 장례 예배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믿음이 각자 다릅니다.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을 철저하게 믿느냐에 따라서 그 믿음으로 예배드리고, 믿음으로 기도하고, 믿음으로 천국 가고, 믿음으로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부끄러움이 없는 믿음’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 복음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자
로마서 1장 16절: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사도 바울은 이 말씀을 이사야 28장 16절에서 인용했습니다.
이사야 28장 16절: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촛돌이라 그것을 믿는 이는 다급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
다른 번역 성경에는 “그것을 믿는 자는 급절하지 아니하리라” 또는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라고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은 미련하게 보이거나 꺼림칙한 일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바로 구원으로 인도하는 길입니다. 이 복음에 대해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말고 담대히 복음을 증거하라는 말씀입니다.
16절의 ‘시온의 주춧돌’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그를 의지하는 사람들은 위험하고 급할 때에도 요동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죠.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는 결코 흔들리지 않고 부끄러움을 당하거나 실망하지 않습니다.
헬라어 단어 에파이스퀴노마이(Epaischynomai, ἐπαισχύνομαι)는 ‘부끄러워하다, 수치스럽게 여기다, 창피함을 느끼다’라는 의미로, 로마서 1장 16절에서 사도 바울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한다”고 고백할 때 사용된 단어입니다.
마태복음 10장 32-33절
32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33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예수님도 마지막 심판 날에 하늘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인정해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반대로 예수님을 부인하면 그분의 인정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로마서 1장 17절: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이 본문도 구약의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신학교 다닐 때 교수님께서 좋은 학점을 받으려면 자신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훌륭한 학자들의 연구를 인용하고, 가장 중심적인 생각은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 인용되어야 할 근원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베드로 사도와 사도 바울도 한결같이 구약 성경을 인용하고 자신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박국 2장 4절: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로마서 1장 17절은 율법의 행위로가 아니라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갈라디아서 3장 11절: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이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
히브리서 10장 38절: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믿음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인내하며 포기하지 않는 믿음입니다.)
III. 믿음의 시작 (아브라함의 믿음)
로마서 4장 3절: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사도 바울은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을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사례를 통해
창세기 15장 6절: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의로 여겨졌다고 합니다(에로기스데, ἐλογίσθη). 아브라함은 이삭을 바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의로 여김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하나님의 은혜로 부르심을 받고, 왕 같은 제사장으로, 거룩한 나라의 백성으로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그에 대한 응답으로 구주를 입술로 고백함으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 예수님을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습니다
로마서 9장 32 어찌 그러하냐 이는 그들이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행위를 의지함이라 부딪칠 돌에 부딪쳤느니라 33 기록된 바 보라 내가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를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 10장 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11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12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부딪히는 돌’은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유대인들에게 메시아이신 예수님은 부딪히는 돌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유대인이자 율법학자였던 사도 바울에게도 예수님을 믿는 것이 부끄러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만이 구원의 대상이요, 우리 삶의 응답의 대상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는 모든 사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응답이 있고, 죽은 뒤에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천국 구원의 축복이 있습니다.
조지 뮬러(George Muller) 목사님은 5만 번 기도 응답을 받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19세기 영국에서 고아들의 아버지로 불렸던 그는 약 60년간 1만 명이 넘는 고아들을 돌보면서 평생 기도 응답을 받았습니다.
시편 81편 10절: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조지 뮬러는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고아원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오직 하나님께만 간구하고 사람들에게는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궁핍한 이들을 도우신다고 믿었습니다.
우리 믿음의 성도들이 가져야 할 두 번째 특징은 ‘믿음의 기도’입니다. 오래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믿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불의한 재판관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지고 가야 합니다. 매일 새벽마다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것도 믿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야고보서 1장 6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7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8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 종말을 살아가는 성도들도 주의 이름을 부르면 구원을 얻습니다
요엘서 2장 31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 32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
로마서 10장 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11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12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제가 개척하기 전, 점촌 산속에서 차를 몰고 대전으로 가는 길, 또는 고창에서 남원으로 산길을 내려가거나 강원도에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 산길을 운전할 때, ‘누가 운전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나를 붙잡아주시고 운전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네비게이토(Navigators)’는 문자적으로 ‘항해자’라는 뜻입니다. 우리 개개인의 삶을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배에 비유하고 있죠. 네비게이토 선교회의 설립자인 도슨 트로트맨은 젊은 시절 술과 도박에 빠져 살았지만, 예수님을 영접한 후 삶이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스무 살에 주님을 영접한 그는 약 30년간 “그리스도를 알고 그를 알게 하라”라는 목표로 열정적으로 살았습니다.
결론
마가복음 8장 38절: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이것은 예수님께서 직접 하신 엄중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겪을 수 있는 비웃음, 조롱, 혹은 손해 등을 두려워하여 주님과 그분의 말씀을 부끄러워한다면,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재림) 우리를 부끄러워하실 것이라는 무서운 결과가 따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는 것, 밥 먹을 때 기도하는 것, 주일날 예배드리러 오는 것에 대하여 부끄러워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